대파 반입 제한하자…'디올백' 들고 투표소 방문 '논란'

입력 2024-04-07 13:25   수정 2024-04-07 13:37


투표소 반입 물품 관련 여야의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하자,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쇼핑백에 김건희 여사를 연상케하는 '디올'을 써서가져가는 등 논란에 더 불을 붙이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파 모양의 인형이 달린 가방을 들고있거나 표면에 'DIOR'이라고 적은 흰 쇼핑백을 들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인증샷이 올라왔다.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과 김 여사의 디올백 논란을 환기시키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조국혁신당은 "선관위가 배포한 사전선거 예상사례 안내사항에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한다. 투표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대파를 밖에 두고 와야 제지받지 않는다"면서도 "외국회사의 작은 파우치는 소지해도 투표가 가능하다"고 쓴 포스터를 올리기도 했다. 조 대표는 또 이날 소셜미디어에 "나는 마음 속에 대파를 품고 투표했다. ’대파 혁명‘!"이라는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에서는 이같은 행위가 '정치 희화화'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 가지 못하게 한다’는 걸 갖고 계속 희화화를 하고 있다”며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투표 인증샷 희화화 논란이 이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파 인증샷 등은)보수쪽 유권자들 감정만 상하게 해 분노투표를 유발시킨다"며 "투표장에 갈 때마다 엄숙함과 책임감을 생각하고, 한표의 소중함과 선택의 진중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논란과 관련,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물품을 투표소 밖에 두고 출입할 것을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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